[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외국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이 21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동국제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민간 철강기업인 동국제강은 창업주 고 장경호 회장에 의해 1954년 7월 7일 못과 철을 생산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1968년 설립된 포스코(옛 포항제철)보다 14년 앞섰다.전쟁 직후 국가 재건이 활발했던 당시, 동국제강은 1957년 압연공장, 1959년 선재공장을 설립하는 등 건축용 강재를 생산하며 제품 위주의 하공정에서 원자재를 만드는 상공정으로 사세를 확장한다.
1960년대부터는 국내 최초로 전기로 공법을 사용해 쇳물을 만들었고, 1965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로인 삼화제철소를 인수해 가동하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1971년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하면서 당시 재계 3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1972년에는 한국철강과 한국강업 등 철강기업을 인수했고 1985년 연합철강(현 유니온스틸)과 국제통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며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범위를 넓혀갔다.
특히 1990년대에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후판, 철근, 형강 연산 450만톤 생산능력의 포항제강소를 건립해 780만톤의 철강 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동국제강의 기틀을 세웠다.
동국제강이 60년간 생산해 공급한 철강재는 누적 1억2600만t에 이른다. 이는 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만척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다. 2013년말 기준 계열사 16개, 자산 10조730억원으로 재계 27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