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이름위, 새 명칭 권고 않기로...2만 9189명 온라인 투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 새이름위원회(권영걸 위원장)는 14일 오후 최종 회의를 열고 토론을 벌인 결과, 대통령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대국민 공모를 통해 3만 건의 응모작을 접수했고, 이에 대해 위원회는 수 차례 회의를 갖고 5개의 후보작을 선정한 바 있다.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 22 등 이 후보작 5개 명칭을 놓고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과반을 득표한 명칭이 없었다.

위원회는 이날 최종 회의에서 2만 9189명의 국민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대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와 언론보도, 소셜미디어 등에 나타난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마지막 열띤 토론을 벌였다. 

   
▲ 6월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칸 영화제 수상 계기 영화관계자 초청 만찬을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만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과반을 득표한 명칭이 없었고 각각의 명칭에 대한 비판 여론 등을 감안 할 때, 대통령실 새 이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볼만한 명칭을 찾기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대통령 집무실 명칭을 현 시점에서 시급히 선정하기보다는 지금과 같이 '용산 대통령실' 기존 명칭으로 사용하기로 결론을 냈다.

또한 이 별칭은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한 명칭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공간조성 완료, 용산공원 조성, 시범개방과 임시개방에 따른 방문 활성화 등 국민과 소통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시간을 두고 자연스럽게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최종 선정안이 없기 때문에 대국민 명칭 공모 결과 또한 최우수상을 선정하지 않았다. 대신 제안순서와 의미를 고려해 우수상(이태원로22) 1건, 장려상(국민청사, 국민의집, 민음청사) 3건을 선정해 수상하기로 정했다.

권영걸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그동안 대통령집무실의 새 이름과 관련하여 공모와 선호도 조사에 참여하신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두르지 않고 대통령실이 국민과 소통을 넓혀가면서 자연스럽게 합당한 이름이 도출되고 정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