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시장 독점권 등 혜택
연내 미국 1상 결과 발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화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LB54640'을 POMC(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 결핍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FDA로부터 'LEPR(렙틴 수용체) 결핍증'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LG화학은 이번 지정으로 7년간 미국시장 판매 독점권, 미국 내 임상시험 비용 지원 및 세금 감면, 개발 관련 사전 상담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LB54640은 포만감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MC4R(멜라노코르틴-4 수용체) 의 작용 경로를 표적으로 하며, 1일 1회 먹는 치료제다. MC4R의 상위 경로 유전자(LEPR, POMC 등)에 결함이 있더라도, 최종적으로 포만감 신호를 전달하는 MC4R 단백질에 바로 작용해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LG화학은 유전적 결함이 없는 건강한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LB54640의 미국 임상 1상을 최근 완료, 연내 구체적인 임상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주사 치료 중심의 희귀 비만 시장에서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신약으로 차별화를 둘 방침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유전성 비만 치료제 미국 시장은 2022년 360억 원(2800만 달러) 규모에서 유전자 진단검사 기술 발전 및 대중화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2028년 1조 원(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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