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순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순천에 거주하는 박모씨(45)가 지난 달 29일 감기 증상을 느껴 순천시내 S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고 지난 3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타미플루 처방을 받아 복용했지만 4일 뇌에 이상 증상으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이날까지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S 병원은 박씨를 중환자실 격리 수용실에 입원시키고 현재 9일째 치료 중이지만 중태에 빠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보건소 관계자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폐렴을 일으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고 뇌에 침입해 뇌염 등을 일으킨 기록도 있다"며 "현재 박씨는 뇌허혈 증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고 병원에서도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보건소는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신종플루에 대해 일반 독감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이유로 환자 박씨 집에 대한 소독 등을 했을 뿐 환자 강제 격리 등의 조치나 감염 경로 확인 등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아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