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대우조선해양이 천연가스 추진 선박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샌디에고 나스코 조선소(NASSCO)에서 3,100 teu급 컨테이너선의 명명식과 진수를 개최했다.
 
   
▲ 미국 샌디에고 나스코 조선소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린 천연가스 추진선박의 명명식 모습. /사진=나스코 조선소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추진 선박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LNG 추진 컨테이너선’이 첫 선을 보인 것이다.
 
미국 해운선사인 TOTE(Totem Ocean Trailer Express) 사가 지난 2012년 발주한 해당 선박은 ME-GI 엔진(독일 MAN Diesel & Turbo의 고압 천연가스 엔진)이 적용됐다.
 
또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가 첫 탑재됐고 자회사인 디섹(DSEC)이 선박 설계와 자재 패키지 공급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날 ‘Isla Bella’로 명명된 TOTE 사 선박은 시범 운항을 거쳐 하반기에 선주 측에 인도 돼 미국 연안 항로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LNG 추진 선박은 기존 선박보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조선업의 미래’로 꼽힌다. 일반 중유 선박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23%, 황산화물 95% 이상을 감소시킬 수 있고, 연료비 또한 약 35% 가량 절감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20척, 41억달러(4조 5000억 원) 상당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을 수주했고 올해도 총 6척의 ME-GI LNG선을 수주하는 등 ‘천연가스 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 기술은 2013년 장영실상을 시작으로 2014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상’, ‘올해의 10대 기술’ 등에 잇따라 선정 됐다.
 
김만수 디섹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자체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 천연가스 추진 선박이 성공리에 건조됐다”며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세계 최초의 천연가스 추진 LNG선 건조가 완료되면 ‘기술 DSME’의 명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