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전세계 곳곳에서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가 포함된 화장품의 판매와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하는 등 동물실험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다.
지난달에는 문정림 의원이 국회의원회관 비슷한 내용을 골자로 한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동물실험'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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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러쉬' 동물실험반대 엑스포 관련 동영상 캡처 |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물실험은 사람의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화장품의 개발에 있어 의약품, 식품 개발에서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대한 독성을 예측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동물실험의 예는 토끼 목을 고정시키고 실험하는 '드레이즈'다. 토끼 눈 점막에 화학물질을 넣고 자극성을 평가하는 실험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실험동물이 희생되고 고통 받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가운데 동물실험 대신, 제품의 안전성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자체 방안을 마련하고 '동물보호 운동'에도 나서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모든 화장품 브랜드에 대해서 동물실험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비욘드는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이슈가 부각되기 훨씬 이전인 지난 2008년부터 금지해왔고 전 브랜드로 확산했다.
LG생활건강은 대신 화장품 원료의 독성 평가를 위한 실험으로 '세포배양 독성 평가법', 화장품 원료 알러지 평가를 위한 실험으로 '면역세포 배양 평가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멸종위기 동물보호 펀드인 'Save Us'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금지한다는 내부 원칙을 세우고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에 관한 연구에 적극 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3년 3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를 선언하며 앞으로 제품의 안전을 위한 대체법 연구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연과 사람, 기업의 아름다운 공존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생명의 존중을 위해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6월 개최될 제7회 아시아독성학회에 참여해 독성연구와 동물대체법연구에 대한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