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리튬 생산업체와 협력하는 등 글로벌 원재료 공급망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컴파스미네랄은 2025년부터 7년간 탄산·수산화리튬의 40%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고용량 전기차배터리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로 쓰인다.

컴파스미네랄은 미국 유타주 그레이스솔트 호수를 활용해 황산칼륨과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를 이용해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염호에서 직접 리튬을 추출하는 공법을 적용하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기존 리튬 생산업체 대비 탄소 배출량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은 "북미 배터리공장의 안정적인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 것이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유럽·남미 등 지역별 원재료 공급망 체계를 다지는 등 배터리 핵심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칠레 SQM·독일 벌칸 에너지와 2029년까지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브라질 시그마 리튬·호주 라이온타운 등과도 리튬 정광(리튬 원료)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