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 급증 칠레, 루마니아, 헝가리 등 단기채 비중 높아 리스크 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선진국의 공격적 긴축은 필연적으로 타이트한 금융환경을 초래, 신흥국의 채무 차환 리스크를 초래한다.

최근 대외 채무가 빠르게 증가한 '영끌'(영혼까지 대출) 신흥국들은 이 리스크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으로 시중 유동성은 축소되고, 달러화 유동성은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풍부하나 역외에선 타이트해졌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시장의 금리와 미국 역내 금리의 차이가 과거 신흥국 위기 수준에 근접했고, 단기 자금 조달 리스크가 커졌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특히 스리랑카, 엘살바도르 등 최근 국가 부도, 혹은 이와 유사한 상황에 처한 신흥국도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대외 채무는 지난 2019년 대비 1조 6000억 달러 규모가 증가했다.

그 중 절반 가량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데, 경제 규모와 외화 준비 상황을 고려하면 우려는 크지 않다.

그러나 칠레, 루마니아, 헝가리 등 국가의 경우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단기 채권 비중이 높아, 향후 경제 상황 악화와 리스크 회피 심리 강화, 유동성 긴축 등 부정적 요인에 따라 상환 리스크가 증폭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러시아는 결국 5월에 예정된 채권의 이자 지급에 실패했다.

미국 제재로 유예기간 중 투자자들이 러시아가 유로클리어를 통해 송금한 대금을 수령하지 모해, 디폴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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