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 자금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발전 등 에너지 사업에 투입
[미디어펜=이동은 기자]SK디앤디가 녹색채권을 발행해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사업에 투자한다. SK디앤디는 부동산 디벨로퍼를 넘어 에너지 사업부문 설계부터 시공, 운영 등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SK디앤디 CI./사진=SK디앤디 제공

14일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오는 27일 2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액은 모두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발전시설 사업에 사용된다.

ESG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원칙(GBP)과 환경부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부합해야 발행할 수 있으며, SK디앤디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적합 평가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녹색채권 조달자금이 투입되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발전시설 사업은 온실가스 절감 등 기후변화 대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SK디앤디의 사업별 투입예정금액은 △경북 군위 풍백 풍력발전사업 40억원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사업 40억원 △신안우이 해상풍력 60억원 △제주 위미 태양광 20억원 △칠곡 연료전지 40억원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인프라 및 공급망에서의 배출이 조금 있지만,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석탄화력과 가스복합 발전보다 생애주기 배출량이 적다.

SK디앤디에 따르면 추진하는 태양광과 풍력 프로젝트의 연간예상발전량은 140만 417MWh이며, 연간 온실가스 예상감축량은 62만 944tCO2다.

또한 SK디앤디의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는 원료인 수소를 생산할 때 LNG를 개질해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발전설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발전단 전력배출계수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SK디앤디는 상업용 오피스·지식산업센터·호텔 등 부동산 개발을 넘어 태양광·풍력발전·연료전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에너지 디벨로퍼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디앤디의 지난해 매출액 7910억원 가운데 부동산이 5904억원으로 74.6%, 에너지 1182억원·ESS(에너지저장장치) 385억원 등 에너지 관련 사업부문이 19.8%를 차지한다. 에너지·ESS 부문 매출액은 2020년(992억원)보다 19.2% 늘었다.

SK디앤디는 현재 풍력 발전부문에서 △가시리 풍력 발전 30MW △울진 풍력 발전 54MW 등 84MW 규모의 육상 풍력 발전 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83MW 규모의 군위 풍력까지 착공하게 되면 총 167MW 규모를 확보해 국내 민간발전사 중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167MW는 총 10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수소연료전지 사업부문에서는 지난해 10월 청주에코파크가 상업운전을 개시한 데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인 음성에코파크가 오는 11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태양광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5월부터 제주, 충남 지역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매입했으며 연말까지 100MW의 태양광 발전소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남 영암 F1 경주장 태양광발전소, 대구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소, 순천하수처리장, 당진에코파워 태양광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ESS, 태양광, 육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 분야에 걸쳐 규모를 확장하며 에너지 선도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 중개(VPP), 해상풍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