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네팔 지진으로 수천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반도의 지진대가 안전한지에 대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네팔 지진은 진도 7.7의 강진이었던데다 '내진설계(건물이 지진을 견디는 내구도)'가 전혀 되지 않은 허름한 주택들이 많아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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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지진/사진=트위터 캡처 |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육상에서 발생할 경우 벽의 균열이 생기거나 낡은 건물은 쉽게 무넞져 인명피해 우려가 심각한 실정이다.
26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해 한반도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13회나 관측됐다.
연평균 발생 건수는 지난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1980년대 16회에서 1990년대 26회, 2000년대 44회, 2010∼2014년 58회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1980년대와 1990년대 10여년간 42회의 진도 2.0 이상의 지진이 발견된 것과 비교해 지난 5년간에만 무려 58회의 지진이 발생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규모 5 이상의 지진도 1978년 9월 충북 속리산 부근, 1978년 10월 충남 홍성군 홍성읍에서 발생한 후 한동안 없다가 2003년 3월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해역, 2004년 5월 경북 울진 해역, 2014년 4월 충남 태안 해역 등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한반도에도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진 설계 등은 여전히 미흡해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내진 설계 적용 대상 공동주택은 전국적으로 모두 30만7597동이지만 실제 내진 기능이 있는 건물은 185334동(60%)에 불과했다.
서울은 9만5866동이 내진 설계 대상으로 이 중 3만5520동만 내진 성능을 확보해 내진율이 37.05%로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내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34%였고, 경기와 충남도 각각 47%, 51%에 불과했다.
그나마 최근 건설된 계획도시 세종시 공동주택의 내진율이 1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 96%, 인천 92%, 경북 91%, 부산 88%, 대전 87%, 강원 87% 등 순이었다.
한편 이번 네팔 지진으로 1800여명 이상이 사망하고 4700여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네팔 지진으로 인도의 랜드마크 건물을 비롯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건물도 모두 붕괴됐다.
네팔 지진으로 에베레스트산이 일부 붕괴돼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더욱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