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에쓰오일(S-OIL)이 저유가에 힘입은 수요증가로 마진이 급등해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1분기 4조3738억원의 매출과 2381억원의 영업이익, 2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7.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32.7% 늘었다.

에쓰오일은 "정유와 윤활기유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극대화하는 노력으로 영업이익률이 2012년 3분기(6.1%) 이후 가장 높은 5.4%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이 최근 6년간 최고 수준까지 마진이 급등해  11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3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역내 수급 불균형으로 파라자일렌·벤젠 등의 마진이 떨어졌지만 전 분기에 발생한 재고 관련 손실의 영향이 줄어들어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62.7% 증가해 461억원이다. 

윤활기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1.8%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난방유 수요 감소로 역내 정유제품 수요는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시아지역 정유사들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한 시설 가동 중단과  호주 공장의 노후설비 폐쇄가 수급의 균형을 맞추면서 정제마진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석유화학 부문은 중국 PX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공급 과잉 현상이 완화되고 1분기 중 완공된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신규 공장들이 가동돼 완만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