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춘사대상영화제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영화제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18일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법인계좌에서 이상한 돈 흐름이 포착돼 영화제 관계자 A, B씨 등 2명을 최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금융계좌와 매년 시.도 보조금과 협찬금 등을 지원받아 관리해온 영화제 법인계좌를 비교하며 돈 흐름의 용처와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지난 13일 한차례 불러 조사한 A씨에 대해서는 검찰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횡령 혐의는 사실무근이며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며 "다만 영화관련 다른 단체 일도 하고 있는데 이 단체의 발전기금 명목으로 매년 영화제 경비 일부를 썼으나 모두 회계처리한 만큼 단돈 1원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춘사대상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선구자인 춘사 나운규(1902~1937) 선생을 기리려고 1990년부터 한국영화감독협회 주관으로 열리기 시작했으며 2006년 '춘사 나운규영화예술제'라는 명칭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면서 이천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