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A&C 코리아빌드 박람회서 모듈러 소형주택 선보여…모듈러 사업 B2B→B2C 확장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박람회를 통해 모듈러 프리미엄 소형주택 ‘이노하이브 온’을 일반인에게 처음 선보이는 뜻깊은 날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듈러 주택 타입을 개발하고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모듈러 주택에 대한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포스코그룹의 포스코A&C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코리아빌드’에서 모듈러 소형주택 ‘이노하이브 온’을 처음 공개했다.

28일 찾은 코리아빌드 박람회는 개장 시간부터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번 코리아빌드에는 398개사가 참가해 약 1300개의 부스가 설치됐으며 건설사, 건축사, 인테리어 등에 관심 있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 2022 코리아빌드에 설치된 포스코 이노빌트관./사진=미디어펜 이동은 기자
입장 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스는 포스코의 ‘이노빌트’ 관이다. 이노빌트는 포스코가 만든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로 포스코그룹은 이노빌트 제품으로 실제 건축공간을 구현한 이노빌트 관을 마련하고 공동주택·건축구조·모듈러 등 3개의 존을 구성했다.

모듈러존에는 포스코A&C가 설계·제작한 프리미엄 소형주택 ‘이노하이브 온’을 전시했다. 이노하이브는 스마트건설기술과 친환경 소재 스틸을 활용해 안전성과 성능을 높인 포스코A&C의 모듈러 건축 브랜드다. 뒤에 붙은 ‘ON’은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형주택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는 모듈러 시스템 △휴식, 여가, 일 등 모든 일상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공정의 70~8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에 생산·조립한 뒤 현장에서 시공하는 공법으로 공사 기간을 30~60% 단축할 수 있으며, 재사용과 재활용도 가능해 친환경 공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 2022 코리아빌드에 설치된 포스코A&C의 이노하이브온 소형주택./사진=미디어펜 이동은 기자
이노하이브 온은 가로 9m, 세로 4.1m 크기로 1층에 거실, 화장실, 부엌이 있으며 계단을 통해 다락으로 올라가는 구조다. 포스코 강재로 제작된 기둥·보로 구성된 모듈러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내외장재는 모두 포스코의 포스맥 강판이 적용된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이노하이브 온 구매 상담부터 계약까지 할 수 있다. 모듈러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마치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아일랜드 식탁 등 옵션 등을 선택하면 공장에서 제작해 원하는 현장에 설치해준다. 기본 제품은 7780만원이며, 기본적인 옵션을 추가하면 약 8500만원 수준이다. 박람회 현장에서 품질과 디자인은 우수하지만 다소 ‘비싸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세컨하우스로 이용하는 경우 전용 앱을 설치하면 서울에서도 모듈러 주택의 조명, 난방 등이 조절·제어가 가능하다. CCTV 연동을 통해 보안과 안전을 확보할 수도 있다.

   
▲ 포스코A&C 이노하이브온 소형주택의 내부./사진=미디어펜 이동은 기자
포스코A&C는 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레지던스 호텔, 영암S 골프호텔, 광양생활관, 공공임대주택, 학교모듈러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중심으로 모듈러 사업을 수행해왔다. 모듈러 사업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소형주택을 시장에 처음 선보이게 됐다.

아직은 박람회에 전시된 한 가지 유닛밖에 없지만, 현재 다른 타입들도 개발 중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포스코A&C 관계자는 “기존에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B2B 사업을 수행했지만, 앞으로 일반인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갈 것”이라며 “오늘은 처음 이노하이브 온을 공개하는 날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계약하러 다시 오겠다는 분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듈러 주택이 친환경, ESG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이에 대한 인센티브도 늘어날 예정이지만 아직은 ‘컨테이너’로 인식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모듈러 주택의 품질과 디자인 등을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포스코 이노빌트 공동주택존에 전시된 포스아트(PosART)를 활용한 스피커./사진=미디어펜 이동은 기자
이외에도 포스코 이노빌트 공동주택존에는 포스아트(PosART)를 활용한 아트월과 액자, 스피커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포스아트는 철강재에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컬러강판으로 기존 프린트강판보다 해상도가 4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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