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유통 '빅3'의 오너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상생' 경영에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우리 농산물 살리기 협약을 통해 농업계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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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빅3' 신동빈·정용진·정지선 오너들, 상생 드라이브 중 |
지난 28일 롯데그룹은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상생협약을 맺고 국산 농산물 소비와 수출 확대, 판로 개척 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슬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농식품업계와 중소업체의 할랄 인증 획득도 도울 예정이다. 또한 롯데가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조 가공 유통 서비스 등을 융합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측은 "상품용에서 원료용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농산물을 구매하고 해외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국산 농산물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을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청년상인아카데미 교육을 통한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에 힘쓴다.
신세계그룹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난 27일 1차수를 시작으로 신세계인재개발원 유통연수원에서 개최하는 청년상인아카데미를 지원한다.
창업 및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전통시장 청년상인들의 자생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고, 유통전문가 강의를 통해 유통사관학교로서의 신세계·이마트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전문가들이 강의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작년의 1.5배인 24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군선 신세계 부사장은 "전통시장의 경쟁력 제고 및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교육 및 인프라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은 청년상인과 창업자들의 육성과 성공을 위해 실질적인 상생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육성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소기업 판로지원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업·기관은 ▲우수 중소기업 제품 공동 발굴·육성 ▲판로 지원 ▲브랜드화 지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안에 테스트용 '임시매장'을 운영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한 뒤 공단과 함께 '브랜드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중기 제품에 대해 발굴, 육성, 컨설팅, 판로 확보, 공동 브랜드 개발 등 전 과정을 민간기업과 정부기관이 함께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