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미래형 플랫폼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름을 보충하는 것 뿐 아니라 다각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서울 사당셀프주유소 벽면에 옥외형 LED디스플레이를 설치했으며, 7월 한달간 디지털아트 플랫폼 '세번째 공간'과 제휴를 맺고 100여점의 디지털 작품을 선보였다.
원룸 거주자·레저족 등을 대상으로 주유소 공간을 대여형 창고로 제공하는 사업도 벌이는 중으로, 특정시간에 일정 공간을 유통업체 마이크로 물류센터로 임대도 하고 있다. 뉴욕핫도그앤커피와 런칭한 주유소 특화 소형 프랜차이즈 '블루픽'을 비롯한 플랫폼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
|
|
▲ 서울 사당셀프주유소에 설치된 옥외형 LED디스플레이/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
7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캠핑 인구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캠핑카 제조·렌탈업체 케이캠프와 제휴도 맺었다. 강릉 샘터주유소에 캠핑카 오폐수를 처리하고 깨끗한 물을 채우는 시설 '덤프스테이션'도 오픈한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덤프스테이션을 확장하고, 장비 대여·보관·판매 등 캠핑과 주유소를 접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1위 초소형전기차 제조업체 쎄보모빌리티와 손잡고 전국 5개 직영주유소에서 '쎄보C' 판매도 시작했다. 이는 완충시 75킬로미터(㎞) 주행 가능한 2인용 전기차로, 주유소에 전시된 차량은 누구나 탑승이 가능하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LG유플러스·KT와 5G 중계기 사업을 개시했고, 한컴모빌리티와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공유주차사업도 런칭했다"면서 "프리미엄·셀프·픽업·야간차고형 등 세차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업계 최초로 세차상품권도 출시하는 등 주유소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