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금리 인상 등 경기 변화 속도 빨라져…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중요성↑
   
▲ 임가영 하이투자증권 상품기획부 과장. /사진=하이투자증권 제공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 등 경기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 전환 시점을 포착하여 발 빠른 대응을 통해 내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는 각 경기 순환 국면(회복, 확장, 둔화, 위축)별 특징과 해당 국면별 맞춤형 투자 상품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경기 순환’ 의 개념에 대한 간단한 정리가 필요하다. 경기는 늘 좋을 수 없지만 늘 나쁘지도 않다. 계절의 변화처럼 경기도 주기적으로 좋아졌다가 나빠졌다를 반복한다. 

경기의 각 국면들은 봄(회복), 여름(확장), 가을(둔화), 겨울(위축) 등 사계절로 표현하면 이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먼저 봄(회복) 국면은 경제 상황이 곧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데,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이 지속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이 핵심 자산군이며, 여러 섹터 중에서도 소비 회복 수혜가 큰 정보통신(IT)이나 임의소비재 섹터를 주목해야 한다. 하이일드 채권과 상업용 부동산도 투자 매력도가 크다. 금융상품으로는 IT섹터 비중이 높은 펀드나 하이일드펀드, 부동산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있다. 

여름(확장) 국면은 인플레이션 시기라고도 불린다. 경기 흐름이 개선되어,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 유동성 확대가 필요 없는 구간이다. 이때는 원자재의 상승이 돋보일 가능성이 크다. 기업 활동 회복으로 인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재, 산업재, 에너지 섹터를 주목해야 한다. 금융상품으로 중소형주 펀드 및 에너지 펀드 등이 적합하다. 

가을(둔화) 국면은 경제 상황 및 기업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긴축 정책이 조금씩 시작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이다.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단기채,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비중을 늘려야 할 때다. 투자와 소비가 모두 위축되고 꼭 필요한 재화 위주로 소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필수소비재 섹터 및 경기 방어적 성격을 띄는 헬스케어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 금융상품으로는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지므로 짧은 듀레이션의 단기채펀드 및 MMF, 변동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로우볼펀드 등이 적합하다.  

겨울(위축) 국면은 각종 경제지표가 하락하면서 경기가 악화되고, 기업 실적도 둔화된다.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과 장기채펀드 등에 주목해야 한다. 금융상품으로는 가치주펀드 및 장기채펀드, 금 펀드 등이 적합하다.

현재의 경기 상황은 미연준의 자이언트스텝과 한국은행의 빅스텝이 이어지고 있어 둔화와 위축 국면으로 변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각국 통화당국의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향후 경기국면이 어떻게 될 것이다"라고 정확히 단정 짓기 매우 어렵다.

그 어느 때 보다 경기 변화 속도가 빨라진 지금 수익률 제고 등을 위해 경기 국면을 파악하고 국면별 맞춤형 투자 상품을 활용한 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할 것이다. /임가영 하이투자증권 상품기획부 과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