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무면허로 항암치료와 손가락 절단 수술 등 의료행위

서울의 한 교회 목사가 무면허로 항암치료와 손가락 절단 수술 등 의료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MBC 뉴스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한 교회의 담임목사 김모 씨가 의사 면허 없이 13년동안 교회에서 환자를 진료해 왔다고 보도했다.





김 목사는 교인들에게 자신을 필리핀 의대 출신 목사라고 속여 왔다. 의사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신자 중 암 말기 환자에게는 항암치료를 해줬고, 동상을 입은 환자는 손가락 4개를 절단하는 수술도 감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이 수색한 결과 교회 교육관 책장에는 약상자, 약병, 처방전, 약 봉투로 가득해 교회가 아닌 병원ㆍ약국을 의심케 했다. 교회 게시판에는 항암치료, 전립선 질환 치료 뿐 아니라 종합 병원보다 저렴하게 지방 제거 시술이 가능하다는 홍보문을 게재해왔다. 자체 개발한 혈압약, 당뇨약, 중풍약, 탈모제도 교회에서 판매해 왔다.

김 목사는 “개척 교회 목사로서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의료 봉사를 했다”고 항변했으며 “환자를 치료해주면 교인들도 안정이 되고, 하나씩 둘씩 환자들이나 이런 사람이 오지 않을까…”라며 교세 확장이 불법 시술의 원인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목사가 무면허 사실을 속이고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받았는지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