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10년 전 대한민국 브랜드로 독립한 편의점 씨유(CU)가 올해도 업계 선두를 굳건히 지킬 전망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올 2분기 매출은 1조918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순이익은 574억 원으로 22.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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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말레이시아 점포 개점식에 현지 소비자들이 몰려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힘입어 편의점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그 중에서도 BGF리테일의 성과는 두드러진다.
시가총액도 이마트, 롯데쇼핑 등 유통 대기업들을 제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 BGF리테일의 시가 총액은 3조2234억 원이다. 편의점 업계 경쟁사인 GS리테일은 2조6022억 원, 이마트는 2조9270억 원, 롯데쇼핑은 2조7016억 원이다.
BGF리테일의 경우 홈쇼핑이나 대형마트를 겸하는 다른 유통사들과 달리 회사 전체 매출액의 94%가 편의점 사업부문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 점포 수는 1만5855개, 올해 들어서는 이미 1만6000여 개를 넘어섰다.
CU는 2012년 회사명을 BGF리테일로 바꾸고, 일본 훼미리마트로부터 브랜드 독립을 했다.
올해는 브랜드 독립 10주년을 맞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4월 몽골 200호점을 개점한데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 100호점 문을 열었다. 이로써 CU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300호점을 달성했다.
CU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조호바루, 말라카, 페낭 등 말레이시아 주요 도시에 진출해 있다. 조만간 동부 지역(보루네오섬)으로도 출점 범위를 확장해 올해 말까지 말레이시아에서만 150호점을 낼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국내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일반 고객 대상 드론 배달 서비스 상시 운영을 시작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리오프닝에 맞춰 신상품과 시즌 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최근 물가 상승 국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포 네트워크를 통해 공익적 역할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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