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글로벌 시장 규모 1조5000억 달러 전망…2025년 전후 상용화 목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2040년 글로벌 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약 1948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통신업체들이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협업, 한국형 UAM 실증에 필요한 5G 상공망(상공통신망) 구축에 돌입했다. 항우연은 국토교통부의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 주관기관이다.

SKT는 전남 고흥에 시범적으로 구축한 상공망에서 드론을 활용, 통신 고도·거리를 기준으로 서비스 품질을 점검한 결과 300~600미터에서 안정적인 통신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고흥 테스트베드 5G 상공망 구축 개요/사진=SK텔레콤 제공

SKT는 올해 안으로 챌린지 1단계 실증 비행항로 일부 구간에 5G 상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실증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파트너에게 망을 제공하기로 했다. SKT는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이는 2025년까지 UAM을 상용화시키기 위함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도 5G 상공망 인프라를 시범 구축하는 등 2단계 도심 실증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교통관리 및 최적 경로 설정을 비롯한 '디지코(DIGICO)'식 UAM 서비스를 전개하고, 양자암호통신 기술로 보안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통신 두절을 방지하기 위해 5G와 위성통신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통신망도 구축하기로 했다. 지상 상공을 비행하는 UAM 특성상 지상 기지국에만 의존하면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KT도 2025년까지 UAM을 상용화시킨다는 목표로, 현대자동차·인천공항공사·대한항공·현대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맺는 등 모빌리티 분야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이 부산시와 UAM 상용화에 협력한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도 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제주항공·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과 교통관리시스템을 공동개발할 예정으로, 배터리·모터 관련 계열사 등 LG그룹 차원의 지원사격도 이뤄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포함된 컨소시엄은 부산광역시와 협업, 동남권 UAM 생태계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버티포트(이착륙장 등 터미널)를 기반으로 부산역과 동백섬을 비롯한 포인트와 도심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8년 이전까지 항공통신망 분야를 강화하는 등 6G 시대에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5G가 구조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솔루션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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