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서울시내 면세점 쟁탈전에 이부진, 정용진, 정지선 등 '유통공룡' 오너들이 직접 진두지위하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중견 기업들의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유통공룡' 싸움만 치열?…서울시내면세점, 중소기업 경쟁도 '후끈'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패션협회는 6월 1일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신청서 마감을 앞두고 중소·중견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패션협회는 신원·형지·대현·세정 등 중소·중견 의류업체, 남영비비안·쌍방울 등 속옷업체, 이랜드그룹과 마리오아울렛 등 유통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의류업체뿐 아니라 면세 사업에 관심이 있는 화장품 업체와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도 참여 대상에 포함됐다.

협회 측은 면세점 사업이 수익성이 있지만 초기시설을 갖추고 상품을 매입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고, 개장과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내달 중 10~15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꾸린 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면세점 후보지로는 서울 동대문 롯데피트인을 점찍어둔 상태다.

한편 서울시내 3곳 신규 면세점 중 2곳은 대기업에, 1곳은 중소기업이 가져간다.

중소·중견기업 가운데는 하나투어 컨소시엄과 동화면세점·유진기업 등이 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진기업은 여의도동 옛 MBC 문화방송 사옥에 시내면세점을 설립하고 MBC와 함께 관광사업 활성화 및 문화콘텐츠 사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밝혔다.

대기업 대상 서울면세점 2곳을 놓고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SK네트웍스(워커힐), 한화갤러리아 등이 경합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