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행안부 경찰국장의 밀정 의혹은 ‘경찰국’의 성격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행정안전부 산하에 신설된 경찰국의 정당성을 꼬집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과거 노동운동 당시 동료를 밀고하고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 경찰국장을 비판하고 윤석열 정부가 지명철회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은 경찰 특채를 대가로 자신과 함께 했던 인노회(인천·부천지역 노동자회) 동료들을 팔아넘겼다는 세간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면서 “하지만 드러나는 사실은 김 국장의 ‘밀정’ 의혹을 더욱 짙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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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이 4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이 원내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통해 김순호 국장 특채를 담당했던 홍승상 전 경감이 인노회 수사 책임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노회 핵심 관계자였던 김순호 국장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홍승상 전 경감은 이를 인노회 수사에 적극 활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군부독재 공안 통치 시절, 민주화와 노동자를 탄압하고 동지들을 배신하게 했던 경찰의 불행한 역사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로 부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군부독재의 공안 통치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정권을 위한 경찰이 아닌 국민을 위한 경찰로 경찰을 되돌려 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김순호 경찰국장의 밀정 의혹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진상 규명에 나설 뜻을 밝혀 윤석열 정부가 부실한 인사검증으로 재차 논란을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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