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국내 라면업계 1위 농심이 2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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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로고/사진=농심 제공 |
농심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925억 원, 영업이익 386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올 1분기 매출액은 7363억 원으로 16.1%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1.2% 증가했다. 2분기는 매출액이 7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7% 성장했음에도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75.4% 감소했다.
특히 2분기 별도기준(해외법인 제외한 국내 실적)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며 전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농심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올 상반기 매출 상승은 국내와 해외법인의 성장에 힘입었다. 국내에서는 주력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은 20.3%로 크게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 증가와 수출비용 등 각종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시세의 상승과 높아진 환율로 인해 원재료 구매 단가가 높아졌으며, 이외 유가 관련 물류비와 유틸리티 비용 등 제반 경영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중국 청도농심 공장의 이전 보상비로 인한 영업외수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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