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노동절이 낀 황금연휴가 시작된 1일 오후 늦게부터 서울 도심 곳곳은 세월호 집회와 민주노총 노동절 참가 시위대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은 이날 종로구 안국동 로터리의 세월호 집회에서 18명, 서울 종로구 관훈동 맥도날드에 들어가 점거 농성을 벌인 아르바이트 노조 조합원 8명, 민주노총 조합원 4명 등 총 30명의 시위 참가자를 연행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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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절인 5월 1일 세월호 집회 참가자와 민주노총은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청와대로 진행하다 경찰과 맞서는 등 밤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사진=미디어펜 |
조계사 인근 골목에서는 시위대와 충돌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이 다쳤으며 집회 참가자 중 한 명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도 지병 악화로 병원에 호송됐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민주노총 노동절 집회 참가자 1만4000여명(경찰 추산)은 경찰 버스를 쇠막대기 등으로 때리거나 밧줄로 묶어 잡아당기는 등 차벽 무력화를 시도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다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과격 시위자들은 경찰버스에 불을 붙이려고 시도했고 다른 참가자들이 이불 등으로 덮어 끄면서 다행히 버스에 불이 옮겨 붙지는 않았다.
당초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집회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단체 소속 회원 등 1300여명(경찰 추산)은 안국동사거리로 변경했다. 세월호 문화제를 마친 이들은 이날 9시25분께부터 도로를 점거한 채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행을 시도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불법·폭력 집회를 중단하라고 6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시위대는 저지하는 경찰의 방패와 보호복, 폴리스라인용 펜스를 빼앗는 등 수시간째 격렬히 대치했다.
시위대가 과격해지자 경찰은 현행범 체포를 경고하며 살수차를 동원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