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말라리아로 시름하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 돕기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사내 ‘착한 카페’ 운영 수익금으로 모기장 150여 장을 구입해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현지에서 최재선 선교사를 통해 어머니들에게 모기장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현대삼호중공업 제공
착한 카페는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 본관 1층에 24평(80m2) 규모로 조성됐으며 회사에서 공간을 제공하고 임직원들의 기부로 꾸며졌다. 직원들은 한 잔에 1000원 이상을 기부하고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사내 자원봉사자 24명으로 구성된 ‘카페지기’가 카페를 운영했다. 카페지기는 청소, 자재 관리, 구매뿐 아니라 운영회의를 통해 수익금의 사회 환원 방법도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착한 카페의 1차 수익금이 탄자니아에 전달된 것은 한 직원이 한 장에 5000원인 모기장만 있으면 말라리아에 걸릴 확률을 크게 낮춰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제안했고 다수의 카페지기들이 이에 공감한 데 따른 것 이라고 밝혔다.

탄자니아에서 유치원을 개원해 활동 중인 최재선 선교사는 “4~7세 어린이 145명 중 30여명이 말라리아로 유치원에 나오지 못한다”며 “현대삼호중공업의 도움으로 많은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착한 카페는 지난 30일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네팔에도 성금을 보내고 향후 아프리카 오지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의약품과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비록 조그마한 카페지만 많은 임직원들의 관심으로 어린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