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배달 음식을 일회 용기가 아닌 다회용 그릇에 담아주는, '제로식당' 서비스를 29일부터 강남구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등 4개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할 때 해당 카테고리나 배너에서 다회 용기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다. 

음식을 주문하면 다회 용기와 가방에 담겨 배달되며, 식사 후에는 사용한 그릇을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어 회수를 신청하면 되며, 별도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은 없다.

   
▲ 배달의민족 다회 용기 음식 주문/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남구에서 요기요와 함께 다회 용기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올해 4월에는 4개 배달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문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본격 서비스를 강남구에서 시작해 연내 관악구(9월), 광진구·서대문구(10월)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강남 지역에서 제로식당에 참여하는 매장은 약 200개로 늘어나며, 다른 자치구로 확대되면 연내 550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달되는 메뉴도 찌개, 덮밥, 파스타, 회 등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배달 앱들은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쿠폰 지급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탄소중립실천포인트'에 가입한 소비자는 다회 용기로 주문하면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회원 가입 때 등록한 휴대전화 번호로 주문 실적이 확인되고, 지급된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홈페이지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제로식당 사업은 일회용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다회용 배달 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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