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와 함께 경영 정상화의 뜻을 같이 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4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정성립 사장 내정자가 노조와의 약속을 철저히 지킬 것이란 믿음으로 위태로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산업은행이 대주주자격으로 정성립 STX조선해양 대표를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보로 발표한지 하루 만에 총 파업을 강행해서라도 정 내정자의 사장 선임을 반대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펼쳤다.

이후 정 내정자와 만남을 갖고 “정 내정자가 적합한 인물인지 지켜보겠다” 라며 한발 물러난 상황이였다.

앞서 노조는 정 내정자에게 STX조선해양과의 인수합병 우려, 인적구조조정 금지, 정치권 낙하산 인사 선임 문제, 조직쇄신 문제 등을 우려한다며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정성립 사장은 “노조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우려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노조는 “후임 사장이 내부 인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과거 대우조선해양을 이끌었던 정성립 사장에게 우리의 우려에 대한 확답을 받으며 사장 선임 문제를 일단락하게 됐다”며 “사장 선임과 관련한 대책없는 줄서기나 유언비어로 인한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9년만에 대우조선해양으로 복귀하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는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는 6월 1일부터 시작하는 업무를 앞당겨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기술박람회(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에 참석하는 등 공식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