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언론재단 이사진에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이 참여해야 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CCM빌딩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 조찬정책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현행 미디어환경이 모바일 뉴스중심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신문과 방송사 대표위주로 구성돼 있는 현행 언론재단 이사진은 개편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 언론재단은 신문협회와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기자협회와 문화체육관관광부 장관이 추천하는 한국언론학회에서 비상임이사를 파견하고 있다.
인터넷신문업계는 언론사들을 지원하는 언론재단의 비상임이사에 참여하지 못해 인터넷시대를 감안하지 않은 시대착오적인 지배구조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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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7시 30분 여의도 CCMM빌딩 서울시티클럽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책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연사로 참석했다. /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제공 |
국민들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 뉴스를 접하는 비율이 80~9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서 언론재단 지배구조에 인터넷신문을 대표하는 인사가 없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중재법의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 포털이 국민들의 뉴스소비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플랫폼역할을 하면서도 오보 가짜뉴스 등으로 인한 피해구제등과 관련해 언론사수준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털의 알고리즘도 투명하게 공개돼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포털이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체 알고리즘을 사용해 뉴스배열을 하고 있지만,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재가동해 포털에 대해 언론사로서의 책임을 부여하는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중재법안의 핵심쟁점인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과 관련, 인터넷신문 등 언론계와 학계, 시민단체, 국민의힘에서 반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여론수렴을 통해 본회의를 통과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언론중재법안은 현재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계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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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7시 30분 여의도 CCMM빌딩 서울시티클럽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책포럼이 열렸다. /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제공 |
그는 포털의 뉴스배열규제 및 인링크에서 언론사홈페이지의 아웃링크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선 문화체육관광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두 상임위간에 공조를 통해 법체계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개편와 관련해 홍 위원장은 정치권의 후견주의를 최소화하고, 언론 스스로 지배구조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당과 대통령실의 추천을 줄이고, 공신력있는 언론기관 및 단체, 학회등의 추천을 통해 공영방송의 이사회를 구성해야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권력의 공영방송 이사회장악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소극적으로 나오는 것은 방송사 지배구조를 여전히 살아있는 권력이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 위원장은 언론사들이 반론권을 보장하는 데 더욱 유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사들의 취재와 보도로 인해 명예훼손등의 피해를 입은 공인 및 국민들에게 해당기사 밑에 반론기사를 첨부하는 방안에 대해선 여야가 합의를 이룬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신문이 국민들의 반론권을 보다 유연하고 폭넓게 활성화한다면 윤리언론 확산과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인터넷신문협회 소속 언론사 대표들이 참석하여 인터넷 언론 및 포털 현안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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