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텔레콤이 화학소재 기업인 동우화인켐과 3년에 걸친 협력을 통해 투명안테나 장비와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개발했다.

SKT는 버스·지하철 및 건물 유리에 부착 가능한 투명안테나를 통한 5G·4G 서비스 품질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검증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얇은 금속 패턴을 가진 안테나를 작고 가벼운 투명 필름 형태로 유리에 부착해 전파를 수신하는 방식으로, 유리에 안테나를 부착한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주위 환경과 조화롭게 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투명안테나와 RIS 기술을 활용하면 무선 품질을 고도화하고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을 높여 소모전력도 절감할 수 있다. 특정 주파수 대역을 반사, 인빌딩 내부에서 커버리지를 넓히는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SKT는 5G·4G 등의 통신 서비스에 활용 가능하도록 투명안테나와 RIS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일부 수도권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에 사용되는 LTE 모뎀에 투명안테나를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판교사옥에서 5G 데이터 모뎀용 투명안테나 및 고주파 대역용 RIS 성능 검증도 완료했으며, 5G Advanced 및 6G에 이르는 중장기 진화를 위한 주요 기술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박종관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5G 서비스 고도화와 6G 진화에 필요한 첨단 안테나 기술 등 무선품질 강화를 위한 글로벌 선도사례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