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2410선까지 밀렸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6.44포인트(-2.28%) 급락한 2415.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 6월 22일(-2.74%) 이후 가장 최대치였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9.05포인트(-1.18%) 내린 2443.00에 개장해 장중 하락 폭을 키워간 모습이었다. 특히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86억원, 832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만이 홀로 1조161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물량을 받아냈다.

특히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 모습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3원 상승한 1354.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55.1원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을 하루 만에 재차 경신했다.

국내 증시는 기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에 덧붙여 이날 발표된 한국 수출입 통계 수치 부진에도 영향을 함께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6% 늘었고, 수입은 28.2%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수지는 94억7000만달러(약 12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한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2.18%)와 SK하이닉스(-2.94%)가 나란히 2%대의 하락률을 나타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08%), LG화학(-1.42%), 현대차(-0.26%), 삼성SDI(-3.85%) 등 대부분 종목이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0.11%) 정도가 상승했지만 폭은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도 기계(-3.79%), 섬유·의복(-3.71%), 건설업(-3.64%), 금융업(-2.85%), 운수·창고(-2.77%) 등 대다수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