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등 약 20개 기관 모여 ‘한-중동 경제통상협력 협의회’ 출범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자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중동지역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중동 경제통상협력 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이번 한-중동 경제통상협력 협의회 출범은 최근 고유가와 중동 국가들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산업 다각화로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이 유망한 시점에서 정부와 민간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대(對)중동 협력과 시장 참여를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산업부는 신(新)중동 붐 조성을 위해 올해 하반기 정부 고위급을 대표로 하는 민관 합동 중동 사절단 방문 등 계기에 동 경제통상협력 협의회의 논의 결과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수출 활력 제고 및 중동지역 협력 활성화를 위해 무역금융, 물류, 해외마케팅 등 단계별 지원 뿐 아니라, 사우디 네옴 시티 프로젝트 등 메가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이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 관련 금융 지원 활성화와 우리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및 수주 정보 공유를 통해 주요 유망 프로젝트 수주율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관련기관 및 업계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메가 프로젝트, 산업다각화 협력 수요 등을 발굴하고 국가별 맞춤형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대진 통상차관보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수출 활력 제고의 일환으로 오일달러로 인한 제2중동붐을 활용해야 한다”며 “올해 한-사우디아라비아 수교 60주년,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은 한-중동 간 경제협력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의 중동 내 주요 프로젝트 수주,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 주요국과의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對중동 협력이 실질 성과로 이어지도록 민관이 ‘팀 코리아’ 자세로 유기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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