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기관의 대량 매도세에 결국 2400대까지 하락했다.

   
▲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기관의 대량 매도세에 결국 2400대까지 하락했다. 사진은 여의도 한국거래소 시세전광판 모습. /사진=김상문 기자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20포인트(-0.26%) 하락한 2409.41에 이번 주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25일(2403.69)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2.09포인트(0.50%) 오른 2427.70에 개장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됐다. 장중 한때 지수는 2402.67까지 밀리며 2400선이 위태로웠으나 다소나마 낙폭을 줄이며 2400선을 지켰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845억원, 132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만이 29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최고점까지 환율이 오르며 외국인 수급도 타격을 입은 양상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날 달러 환율은 장중 1363.0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한편 코스피는 미국의 중국 대상 반도체 수출 제한, 지난 8월 국내 무역적자 확대 등 연이어 발생한 악재들에 연일 맥을 못 추는 모습을 이어갔다. 이달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있을 때까지는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 급락에 영향을 받아 대장주 삼성전자(-1.54%)와 SK하이닉스(-0.75%)가 또 다시 동반 하락했다. LG화학(-2.09%), NAVER(-0.85%), 카카오(-1.68%) 등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65%), 보험(1.56%), 의약품(0.56%) 등이 상승한 반면, 철강 금속(-2.48%), 전기가스업(-1.36%), 서비스업(-0.80%) 등은 약세를 보였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