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1025개 업체 조사…원자재 수급·글로벌 경기위축 등 우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음에도 우리 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출경쟁력은 아직 경쟁업체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해 수출실적이 50만 달러 이상인 중소기업 1025곳을 수출경쟁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종합경쟁력이 98.3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종합경쟁력은 주력 수출시장에서 선두업체의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기업이 스스로 평가한 수준을 뜻한다.

부문별로는 품질(108.9)·디자인(104.8)·서비스(105.2)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가격(95.6)과 판매 및 마케팅(99.0)에서는 경쟁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부산신항 전경/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향후 수출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이 71.8%에 달했다. 원·부자재 수급난 및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우려한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해외 생산 및 판로 개척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원가 절감 △유통·판매 채널 강화 등이 언급됐다.

연구원은 신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기업도 76%에 달했으나, 업력이 길수록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아린 무역협회 연구원은 "대외환경 악화·규제 장벽 등으로 수출업력이 긴 기업도 경쟁우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수출 초보기업 중심인 정부 지원의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기업 특성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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