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전해지며 코스피 지수 2400선이 다시 무너졌다.

   
▲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전해지며 코스피 지수 2400선이 붕괴됐다. /사진=김상문 기자


14일 오전 10시 00분 현재 코스피 지수 전 거래일 대비 57.28포인트(-2.34%) 내린 2392.2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9.07포인트(-2.41%) 떨어진 2390.47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써 전날 2.74% 상승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장중 2400선 하회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8일(장중 저가 2379.06) 이후 2거래일 만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96억원, 100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0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4.32%), 나스닥 지수(-5.16%) 등이 일제히 폭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3대 지수 하락률 모두 지난 2020년 6월 11일 코로나19 우려에 5∼6% 폭락한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크게 웃돈 결과다.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올라 충격파가 컸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강도 높은 매파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심지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넘어 ‘1%포인트 인상’ 전망까지 제기됐다.

한편 전날 잠시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 역시 물가 충격에 1390원을 재차 돌파하고 1400원선에 근접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9.4원 급등한 1393.0원에 개장해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10개 종목 역시 전부 하락세다. 삼성전자(-3.10%), LG에너지솔루션(-0.50%), SK하이닉스(-3.16%), 삼성바이오로직스(-2.97%), LG화학(-1.95%), 현대차(-1.75%)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