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유통업계 마케팅전략이 ‘공간’에 집중되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릴 만한 트렌디 한 콘텐츠가 젊은 소비자층의 소비 기준이 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오프라인 매장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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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 오프컬리 내부 전경. 제품을 판매 및 전시하는 공간과 전문가에게 해설을 듣는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
17일 마켓컬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체험형 문화공간 ‘오프컬리’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 새벽 배송 업체인 마켓컬리의 첫 오프라인 공간이지만, 제품 판매 보다는 실제로 소비자가 새로운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프컬리에서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첫 번째 주제 ‘지중해 겟어웨이(Mediterranean Getaway)’에 걸맞은 제품과 해설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마켓컬리 입점 제품이 아니더라도, MD들이 직접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에서 공수해온 상품들을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전문가에게 다양한 올리브오일 사용법을 배우는 클라스는 9월 한 달 치 예약이 2시간 만에 전부 마감됐다.
지평주조는 송파구 문정동에 한식 맡김차림 ‘푼주(PUNJU)’를 열었다. 20~30대 젊은 소비자에게 고급화된 한국 술 문화를 선보이는 콘셉트로 마련한 공간이다. 푼주에서는 대한민국 요리명인 김세진 셰프의 제철 한식 맡김차림과 지평주조의 프리미엄 막걸리 3종을 페어링해 제공한다. 또 리움스토어와 협업해 전통공예작가 전상근의 수저, 잔, 그릇 등을 테이블웨어로 활용했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푼주를 통해 우리 술과 음식, 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페어링의 질을 높여 한국 술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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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평주조 한식 맡김차림 푼주 내부/사진=지평주조 제공 |
SPC그룹은 지난 5월 서울 강남대로에 ‘스퀘어강남’을 열었다. 스퀘어강남은 기존 SPC스퀘어를 새롭게 단장한 복합외식문화공간이다. 쉐이크쉑, 배스킨라빈스, 던킨, 라그릴리아 등의 브랜드들을 다양한 예술작품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푸드테인먼트’ 콘셉트다. 쉐이크쉑의 ‘코코 강남’, 던킨의 ‘초콜렛 파르페 352’, 배스킨라빈스의 딜라이트 제품 등 각 브랜드 별로 특별 한정판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 및 팝업스토어가 ‘MZ세대의 소비 놀이터’라고 불릴 만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직접 보고, 듣고, 맛볼 수 있는 오감만족 경험을 통해 공간 자체를 브랜딩함으로써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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