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6G’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주도권 싸움에 나서고 있다. 6G는 모빌리티, 메타버스, 산업 IoT 등 미래사업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6G는 2025년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된다. 6G 통신은 네트워크 전송 속도와 반응이 5G보다 최대 50배 빨라 ‘초연결’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유수의 기업들이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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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LG전자 CTO 김병훈 부사장(오른쪽)이 현지 관계자와 6G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원(KRISS)과 공동으로 ‘6G 그랜드 서밋’을 개최, 6G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방향성을 논의했다.
행사 주제는 ‘2030 스마트 인공지능 세상을 여는 도약’이다. 이번 행사는 ‘키노트 세션’, ‘테크니컬 심포지움’, ‘인더스트리 패널’로 나눠 진행됐다.
현장에는 LG전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표준과학원, 키사이트가 전시부스를 만들고 6G 핵심 개발 기술들을 소개했다.
또 ‘다채널 전력 증폭기’, ‘저잡음 수신 신호 증폭기’ 등 이달 초 독일에서 테라헤르츠(THz) 대역 실외 32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활용한 핵심 소자를 공개했다.
THz 무선 송수신 기술은 0.1~10THz 사이의 테라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초당 최대 1테라비트(1T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6G 이동통신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킬 핵심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LG전자는 6G 기술 선점을 위해 글로벌 연구소, 학교, 기업 등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키사이트 등과 R&D 협력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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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이 지난 5월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회 '삼성 6G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향후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일찍이 통신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던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2020년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2022년 미국 디시 네트워크, 2021년 영국 보다폰, 2021년 일본 KDDI, 2022년 인도 에어텔 등 글로벌 초대형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6G 기술 확보를 위해 학계와 업계 관계자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제1회 ‘삼성 6G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해 6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학계·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또 2020년에는 ‘6G 백서’를 통해 6G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6G 주파수 백서’를 내고 6G 통신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이밖에도 테라헤르츠 밴드 통신, AI 기반 통신 성능 향상 등 6G 핵심 후보 기술 관련 연구 성과도 소개한 바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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