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일 2회, 부산발 매일 1회
김포-오사카·인천-삿포로 재운항…인천-나리타 일 3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제주항공이 일본행 여객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 제주항공이 일본행 여객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제주항공 여객기 모습.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은 일본 정부가 다음달 11일부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조치를 시행하고, 지난 7일부터는 입국시 요구하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음성 증명서를 백신 접종자에 한해 면제하는 등 입국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일본 노선 재운항과 증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하늘길에서 운항편수와 수송객수 모두 국적 LCC중 1위를 차지하며 한-일노선 LCC 최강자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한-일노선 국적항공사 전체 운항편수는 11만1263편, 수송객수는 1960만625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제주항공은 1만7998편, 312만7039명을 수송해 각각 16.2%, 1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직전해인 2019년에는 10만5840편중 1만8010편을 운항해 17.0%, 1711만610명중 291만7682명을 수송해 17.1%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전까지 한-일노선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던 제주항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한-일노선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대대적인 증편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10월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에 매일 2회 일정으로 증편 운항을 시작한다.

또 10월30일부터 적용되는 동계 스케줄부터는 지난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한지 2년 7개월만에 김포-오사카와 인천-삿포로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하며,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은 매일 3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도 증편에 나선다. 김해-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10월1일부터 주 7회(매일)로 증편해 운항한다. 자세한 운항일정은 제주항공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예약률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의 경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음성증명서 면제 등 입국규제 완화 발표를 했던 9월5일 기준 10월 예약률이 40%대에서 비자면제조치를 발표한 9월23일 기준 70%대로 30%P 이상 증가했다. 

인천-삿포로 노선도 같은 기간 50% 후반에서 90% 중반으로 40%p 가까이 올랐고, 부산-도쿄(나리타) 노선은 20% 초반에서 70% 중반으로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잇는 모든 노선에서 예약률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의 재운항과 증편을 통해 공급석을 대폭 확대해 '일본 노선 최강자는 제주항공'이라는 인식을 다시 심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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