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을 위해 진행하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IFC(사진) 매입을 위해 진행하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사진=김상문 기자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5일 브룩필드자산운용과 IFC 매입을 위한 협상을 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 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바 있다.

이후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20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금도 납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결렬 이후 보증금 반환을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협상 결렬의 이유가 브룩필드에 있다고 보는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래 매입 양해각서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IFC의 매입을 위해 설립한 리츠(부동산 간접 투자 상품)의 영업인가를 전제로 우선협상 기간까지 영업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금 전액을 반환받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8월 IFC 매입을 위한 '세이지리츠'를 설립했음에도 영업인가는 받지 못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리츠 영업인가를 받지 못한 뒤 대안 거래 구조를 제안했다. 그러나 브룩필드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리츠 영업인가가 승인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있다고 보고 보증금 반환을 거부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최종 합의 결렬에 대해 가파른 속도의 금리 인상과 환율 변동성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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