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의 후폭풍으로 검찰에 출석해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SNS 계정에 심경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고 운을 뗀 홍 지사는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 성완종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그를 자살에 이르게 한 검찰이 또다시 그 잔해 수사를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검찰의 올바른 수사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홍 지사는 앞선 3일에도 ‘실체적 진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다. 5월 3일 오전에 올라온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홍 지사는 “성완종 사건에서 나를 수렁에서 건져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다른 분들은 정치세력이 뒷받침되지만 나는 나 홀로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패감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소나기가 그치면 해가 뜬다. 무지개도 뜬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 지사를 강도 높게 조사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명확한 물증 없는 영장청구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홍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직접 소명자료를 챙겨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