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이 결승골로 대한민국에 승리를 안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친선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완전체로 치른 마지막 A매치 평가전 두 경기를 1승1무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는 2-2로 비긴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황희찬(울버햄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에게 공격을 맡겼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김진수(전북), 김민재(나폴리),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문환(전북)으로 꾸렸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이 헤딩으로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 볼을 정우영이 문전으로 쇄도해 쓰러지며 헤딩슛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33분에는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김진수의 헤딩슛이 빗맞았다.

   
▲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한국의 선제골이 전반 35분 터져나왔는데, 손흥민이 해결했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볼을 김진수가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치고들다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다. 수비 맞고 굴절된 볼을 골키퍼 앙드레 오나나가 몸을 던져 쳐냈다. 이 볼을 골문 앞에 자리잡은 손흥민이 솟구치며 헤딩슛해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코스타리카전 골에 이은 A매치 2경기 연속골로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1-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잇따른 선수 교체를 해가며 다양한 점검을 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들며 이재성이 빠지고 권창훈(김천상무)이 투입됐고, 후반 15분에는 황희찬 대신 나상호(FC서울)가 들어갔다. 후반 26분에는 정우영과 손준호를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이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으면서 중원에서의 주도권 다툼 위주로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카메룬은 한국의 공격이 끊기면 즉각 역습을 전개했으나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한국 수비가 잘 막고 골키퍼 김승규도 선방했다.

황의조가 부상으로 후반 35분 백승호(전북)로 교체됨으로써 벤투호의 이날 선수교체는 마무리됐다.

후반 41분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한국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예리한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넘어 윗그물에 맞으며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더 이상 좋은 장면을 만들지 못한 한국은 실점없이 한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햔편, 이강인(마요르카)은 이날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두 경기 내내 벤치만 지키다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후반 교체 출전했던 황의조는 약 8분만 뛰고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돼 걱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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