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신기기 실증의 장…변전 기술 신뢰도·품질 향상 기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한국전력공사는 전력 기자재를 실제 전력 계통과 동일한 환경에서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변전 설비 종합 실증 시험장'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은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 아래 송·변전 분야 친환경·신기술 기기 전환·실증 강화 R&D 혁신을 추진 중이다.

   
▲ 한국전력공사는 전력 기자재를 실제 전력 계통과 동일한 환경에서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변전 설비 종합 실증 시험장'을 구축했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은 해당 시험장을 통해 친환경·고효율 신 기기 개발·노후 변전설비 증가에 따른 교체 및 주요 고장원인 규명 등을 사전에 예측해 △ 국내 고품질 안정적 전력 공급 △ 2050 탄소중립 실현 기여 △해외 수출을 위한 경쟁력 향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과 관련, 신 개발 친환경 기기나 신 기술 적용 변전 설비의 실제 전력계통 적용 전에 미리 다양한 실증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함으로서 변전분야 기술혁신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해외 수출에 있어서는 변전 설비 실증 시험장을 산·학·연에 개방·공유해 신 기술 개발과 실적 확보를 위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실증 시험장은 전력 계통의 핵심인 변전 설비의 신뢰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구축한 국내 최초 종합 실증시험 테스트 베드이며, 154kV급 실규모 실증 변전소와 고전압 시험동으로 구성됐다.

실증 변전소에는 154kV·23kV 가속열화시험설비·디지털 변전 실증 시험 설비·낙뢰유 입·차단기 개폐 써지 실측 설비 등이 구축됐다. 옥외 고전압시험동에는 5000A급 대전류 주입 설비를 둬 실제 변전소와 동일한 환경에서 다양한 실증을 수행하도록 했다.

또한 기설 고창 시험 센터 설비·에너지 저장 장치(ESS)·배전 시험 선로 접속을 통해 디지털 변전·예방 진단·신재생·변전-배전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 성능 시험이 가능해진다.

고창 전력 시험 센터는 변전 설비 종합 실증 인프라를 보유해 세계적 규모의 전력 시험 센터로서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70kV 친환경 개폐 장치는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미래 핵심 기자재 중 하나다. 올해 7월 변전 설비 종합 시험장에서 효성중공업 친환경 개폐 장치 실증을 완료했고, LS일렉트릭·일진전기도 내년 상반기 중 실증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올해 5월 신 재생 에너지 계통 수용성 향상·임시 전력 공급·고장 대비 등을 목적으로 변전소를 3개의 트레일러 위에 이동형으로 설치한 모듈러 변전소(MGS, Modular Green Substation) 실증을 마쳤다. 내년에는 기존 변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실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산학연의 요구를 반영해 시험 설비 운영의 기술적 완성도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승일 사장은 "변전 설비 실증 시험장이 신 기기·신 기술에 대한 종합 시험을 하는 개방형 R&D 플랫폼으로 활용됨으로써, 기술 신뢰도와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친환경 기기로의 전환에 기여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전력 분야 생태계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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