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LA 다저스에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안타를 치지 못하고 결정적 실책도 범했지만, 끝내기 승리의 발판이 된 보내기 번트로 만회했다.

샌디에이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9회까지 3-3으로 비긴 후 연장 10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뽑아 4-3 승리를 따냈다.

   
▲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상대로 연장 10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50(492타수 123안타)으로 조금 내려갔다.

김하성은 1회 외야 뜬공, 3회와 6회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2-2로 맞선 8회말 1사 2루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해 찬스를 이어갔다.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브랜던 드루리의 3루 땅볼 때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실책이 나와 한 점을 얻어 3-2로 리드를 잡았다.

9회초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에 아쉬운 동점을 허용했는데 김하성의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됐다. 1사 2루에서 윌 스미스가 친 강한 땅볼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는 실책으로 주자 1, 3루를 만들어줬다. 김하성의 이번 시즌 8번째 실책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2사 1, 3루에서 포수 호르헤 알파로의 패스트볼로 점수를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다저스가 10회초 점수를 내지 못했다. 10회말 무사 2루에서 시작된 샌디에이고 승부치기의 첫 타자가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초구에 안정적인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주자 3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볼넷 2개를 더해 2사 만루를 엮었고, 알파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말 각각 실책, 패스트볼로 동점을 헌납했던 김하성과 알파로가 공교롭게도 끝내기 승리의 조연, 주연이 됐다.

이 경기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2위를 거의 굳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3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2.5경기, 4위 밀워키 브루어스에는 4경기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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