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참석 여부엔 정해진 것 없다는 입장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대화’인 이른바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예비회의가 28일 처음 열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재대만협회(AIT) 주관으로 이날 ‘미·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 예비회의’가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AIT는 미국이 대만과의 교류를 위해 1979년 설립한 협회로서 여권·비자 등 영사 업무도 수행한다. 우리의 주타이베이대표부에 상응하는 기관이다.

   
▲ 외교부(왼쪽)와 정부서울청사./사진=김상문 미디어펜 기자

우리 측에선 주타이베이 대표가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이 참관 형식으로 함께했다. 미국·일본 측에서도 대만 주재 인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예비회의가 이 같은 방식으로 열린 것은 중국이 칩4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정부는 ‘칩4’ 협의체와 관련해 초기 단계부터 적극 참여해서 ‘룰 메이커’(rule maker) 혹은 ‘룰 세터’(rule setter) 역할을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예비회의에선 특정국을 배제하는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부는 본회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이 예비회의에 참석한 만큼 본회의 참석도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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