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독일 통일의 날’ 32주년 기념행사 참석
통일부 “미·아세안·중·EU 등 대상 통일외교 시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오는 10월 2~5일 3박5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해 올해 ‘독일 통일의 날’ 3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한다.

통일부는 29일 “권 장관의 이번 방독은 독일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이뤄졌다”면서 “통일부는 이번 권 장관의 방문을 시작으로 ‘담대한 구상’ 등 통일·대북정책에 대해 국제사회와의 고위급 협의를 활발히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독일 통일 직후인 1992~1993년 독일 연방법무부에서 파견검사로 근무하면서 동서독 통일 과정을 직접 경험한 바 있다. 권 장관은 이번 방독을 통해 독일통일의 교훈을 되살리고, 우리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발전시켜나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독일 통일기념행사는 1990년 10월 3일 선포 이후 16개주 연방주에서 매년 번갈아가면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구동독 지역 튀링엔주의 주도인 에어푸르트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권 장관은 독일에서 먼저 3일 오후 ‘보도 라멜로’ 연방 상원의장 겸 튀링엔주 총리와 면담을 갖고, 독일통일의 교훈과 남북통합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통일부가 지원하는 재외동포 통일문화행사인 ‘백두대간 제3의 정원’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한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후 권 장관은 베를린으로 이동해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윤석열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교포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권 장관은 4일 오전에는 ‘호르스트 텔칙’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외교보좌관을 만나서 동서독 통일 과정의 생생한 경험을 청취하고, 우리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같은 날인 4일 오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정부 대통령을 예방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대해 독일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같은 날 권 장관은 베를린자유대 2030 대학생 대상 특강을 갖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4일 저녁 한독포럼의장을 맡고 있는 ‘하르트무트 코쉭’ 전 연방의원과 한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한반도 평화통일 음악회’로 자리를 옮겨 축사를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다.

통일부는 “미국, 아세안 국가, 중국, EU 등을 대상으로 한 통일외교에 힘써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국민의 통일 의지와 열망을 국제사회 통일공감대로 확산하고, 평화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지속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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