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29일 논평서 "책임감 위기의식 느낄 수 없어" 대표 연설 비판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이 국정 발목을 잡고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남 탓으로 일관한 공허한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 비대위원장의 연설에 대해 “집권여당 대표의 연설이 아니라 야당 대변인의 논평 같았다”며 “무한 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의 자세는 찾아볼 수 없는 실망스러운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수석대변인은 “국정의 모든 책임은 여당에 있다. 하지만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시종일관 야당 탓, 언론 탓을 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이 야당 탓이냐”고 반문했다.  

   
▲ 9월 29일 국회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또 그는 “무능외교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도 부족해 대통령이 외교참사로 국격을 실추시켰다”면서 “그러나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연설에는 이런 현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나 위기의식을 느낄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집권여당의 대안을 전혀 알 수 없었다는 점”이라며 “국정을 어떻게 풀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연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을 향해 마구잡이식 흠집내기를 넘어 저주와 증오를 퍼붓고 있다"면서 ‘외교참사’를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 공격에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민주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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