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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미일 3국 대잠훈련…북 '훈련 중 도발' 맞불
김소정 부장 | 2022-09-29 16:15
2017년 이후 5년만 독도 인근 일본 해상자위대 참가하는 훈련
훈련 실시 직전·해리스 방한 직전 사흘 간격 KN-23 연쇄 발사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 해군이 지난 26일부터 미국 핵항모를 동원한 해상연합훈련을 진행한데 이어 30일 일본까지 참가하는 한미일 3국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이 실시된다.


이 훈련은 2017년 4월 처음 실시됐으나 이후 진행되지 않다가 이번에 5년만에 실시하는 것이다. 해군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미사일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참가 전력으로 한국 해군은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을 동원했고, 미국 해군은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을 참가시켰다. 일본 해상자위대에선 구축함 아사히함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의 지휘관은 마이클 도넬리(준장) 미국 제5항모 강습단장이 맡았으며, 훈련은 각국 참가전력이 잠수함을 탐색·식별·추적하면서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 해군 참가전력 지휘관인 해군 1함대 전투전대장 조충호 대령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자간 대잠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도발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으로 대응해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북한도 한미훈련 기간 중 이례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을 벌이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북한은 28일 오후 미국의 핵항모가 떠있는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두발을 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지점은 평양 순안 일대이고, 발사 시각은 오후 6시 10분과 20분으로 남한에서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 소식이 알려진 이후 벌어졌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와 이지스 구축함 베리함(사진 위)이 23일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10만t급의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해 슈퍼호넷(F/A-18)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E-2D)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2022.9.23./사진=연합뉴스

당초 한미일 연합훈련 계획은 군 당국의 요청으로 엠바고(보도유예)가 걸려 있었으나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일반에도 알려졌다.  


북한의 이날 발사가 오후라는 점에서 한미일 연합훈련 소식에 돌발 도발한 것이 아닌지 주목된다. 여기에 이번 도발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방한 직전이란 점에서도 즉각적이고, 대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북한은 불과 사흘 전인 25일 한미 연합훈련을 하루 앞두고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고도 약 60㎞로 약 600㎞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마하 5(음속 5배)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으로 추정됐다. 방향만 바꾸면 미 핵항모가 입항한 부산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8일 탄도미사일도 KN-23으로 추정된다. 군은 이번 미사일에 대해 고도 약 30㎞, 비행거리 360㎞이며, 속도는 약 마하 6(음속 6배)으로 탐지했다. 고도 30㎞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최저 요격고도 50㎞보다 낮아 대응이 쉽지 않은 높이이다. 통상 타격 지점으로 삼던 함북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무인도인 ‘알섬’을 겨냥했으며,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도 인근에서 실시된 이번 한미일 연합훈련과 관련해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이 가능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안규백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정된 훈련장소가 한국작전구역(KTO) 바깥이기는 하지만 독도에서 불과 150여㎞ 떨어진 곳”이라며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윤석열정부의 안보관에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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