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 등 해외발 훈풍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86포인트(0.57%) 오른 2097.3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0포인트(0.99%) 오른 2106.12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110.79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이날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둔 경계심리가 발동하며 장 막판에 2100선을 지키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한데다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취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6억원과 566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나홀로 82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과 비차익 각각 15억원, 583억원씩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주가 1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2.8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종이·목재(4.10%), 의약품(3.88%), 음식료품(2.45%), 전기가스업(1.96%) 등이 올랐다. 반면 통신업(-1.99%), 운송장비(-0.87%), 철강·금속(-0.62%), 섬유·의복(-0.45%), 은행(-0.4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액면분할 후 재상장한 첫날 3%대의 하락을 보였던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3.05% 오르며 반등 시동을 걸며 시가총액 6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전력(2.18%)과 삼성생명(0.95%), SK하이닉스(0.76%)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15%)를 비롯해 현대차(-2.02%), 현대모비스(-0.63%), POSCO(-1.5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주는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선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이 6.4% 상승했고, 대우증권 한화투자증권, 동부증권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10.60포인트 오른 692.29포인트로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산성앨엔에스는 마스크팩 매출 확대 기대감에 5.4% 올랐다. 동서,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셀트리온과 컴투스는 1% 대로 하락했다. '가짜 백수오' 파동을 일으킨 내츄럴엔도텍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0원 오른 1091.3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