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내식문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라면시장은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마다 성장세를 달리던 여름철 비빔면 시장은 장마와 폭우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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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주요 라면 제품들/사진=농심 제공 |
5일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본격적인 비빔면 성수기인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간 주요 3개 제품(팔도비빔면·배홍동비빔면·진비빔면) 매출액의 합은 30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12% 감소했다. 장마와 폭우 등 날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세 제품 간 매출 차이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오뚜기 진비빔면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며,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닐슨IQ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농심 배홍동비빔면의 올 6~8월 매출액은 74억 원으로 45억 원인 오뚜기 진 비빔면과 30억 원에 가까운 차이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배홍동비빔면과 진비빔면의 매출액 격차는 약 18억 원이었다.
비빔면과 달리 지난 8월 누적 4사 기준 라면 시장 규모는 1조28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소폭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유행이 정점에 치달으며 간편식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각 사별 점유율에는 예년과 큰 변화가 없었다. 농심은 5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포인트(p) 늘었다. 삼양식품은 11.2%로 전년 대비 0.4%p 늘었다. 반면, 오뚜기는 지난해 23.7%에서 올해 23.2%로 감소했다. 팔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9%로 같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신라면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신라면(봉지면)의 매출액은 1253억 원이다. 2위는 짜파게티(836억 원), 3위는 안성탕면(609억 원)의 순이다.
올해 라면 매출액 순위 상위 20위 제품 가운데 최근 2년 내 시장에 나온 신제품은 배홍동비빔면(16위)이 유일하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라면이 집에서 대용식으로 사랑받으며 신제품보다는 익숙한 맛의 장수제품을 주로 찾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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