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앞서 동원·맥도날드·스타벅스 등
LG생활건강 물티슈 사업 연내 철수키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유명 브랜드 먹거리들이 연달아 위생문제를 일으키면서,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린 만큼 품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소비자 지적이 나온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는 한보제과가 제조한 롯데제과의 ‘빵빠레 샌드 카스타드’에 대해 세균수 기준초과로 제품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공지했다. 회수 대상은 2022년 8월17일 제조일자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GS리테일 편의점 GS25 전용 상품으로 판매됐으며, 소비자는 구매처를 통해 반품할 수 있다. 

   
▲ 롯데제과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GS25 전용 빵빠레 샌드 카스타드 제품을 자진 회수한다고 알렸다./사진=롯데제과 홈페이지


롯데제과는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제품을 즉시 회수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해 회수 대상 제조일자와 무관하게 해당 품목 전체 반품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빵빠레는 롯데푸드가 보유한 장수 빙과 브랜드다. 올해 7월 한 회사로 합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합병을 앞둔 지난 4월 스큐류바·월드콘 등 빙과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유제품과 햄버거 등 올해 가격을 올린 다른 품목들도 줄줄이 위생 문제가 터졌다. 

지난 7월 동원F&B가 제조한 GS25 자체브랜드(PB) 우유가 변질된 것 같다는 소비자 불만에, 식약처가 조사에 나선 결과 일부 제품에서 세균수와 대장균수가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판매업자인 GS25 운영사 GS리테일, 제조업자인 동원F&B 각각 위반사항을 적발해 지자체에 행정처분 등을 조치했다. 동원F&B는 가공유 라인 생산을 중단하고 정밀 조사에 나섰다. 

동원F&B 가정간편식(HMR)도 지난 달 식약처로부터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사유로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받았다. 회수 대상은 ‘수라 양반 차돌된장찌개’ 유통기한 2023년 5월23일까지인 제품이다. 

동원F&B는 이달부터 ‘양반’ 브랜드 국·탕·찌개류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2월과 8월 두 차례나 가격을 올린 맥도날드도 일부 매장에서 이물 신고가 발생하면서 식약처가 관할 지자체와 함께 점검을 벌인 결과, 감자튀김 설비 주변 등 청결·위생관리 미흡 등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스타벅스와 LG생활건강은 소비자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물질이 제품에서 검출돼 뭇매를 맞았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는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문제로 지난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송 대표는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LG생활건강은 유아용 물티슈의 주원료인 원단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연내 물티슈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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