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비상활주로를 두고 인근주민들과 공군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나주시 산포지역 기관사회단체장 협의회와 주민 등은 12일 회의를 열고 30년 넘게 주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공군 비상활주로 폐쇄를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금주 중으로 활주로 폐쇄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오는 21일에는 이장단 회의를 열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회영 산포면 바르게살기협의회장은 "지역주민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 36년간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왔다"며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가 시작된 만큼 비상활주로 폐지와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군 비상활주로는 지난 1979년 나주 산포면을 경유하는 국도 1호선 구간에 길이 2.4㎞, 폭 45m 규모로 설치됐다.

이후 지난 1999년 우회도로가 개설되면서 도로 기능은 폐지됐으나 비상활주로 기능은 유지돼왔다.

최근 공군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광주국토관리사무소 측이 활주로 재포장 계획을 알리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구체화됐다.

주민들은 비상활주로 주변이 군부대 시설로 묶여 건물 고도제한 등 토지이용과 개발제한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농을 위해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와 과속에 따른 교통사고 빈발 등도 수년간 끊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산포 비상 활주로는 유사시 광주비행장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한 시설이다.

공군이 사용 중인 비상활주로는 수원과 나주, 영주, 남지, 죽변, 목포 등 6곳으로 알려졌다.

도로로써의 기능이 폐지된 뒤 국토부와 국방부 사이에 시설 이관 문제가 협의 중인 곳은 나주와 영주 비상활주로 2곳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