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채권단이 추가 자금 지원을 거부해 유동성 위기에 몰려있는 포스코플랜텍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3일 오전 9시56분 현재 포스코플랜텍은 전거래일 대비 7.19% 급등한 1490원을 기록 중이다.
포스코플렉텍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모기업인 포스코의 자금지원이 없으면 기존 대출 연장 등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자금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검찰이 이란 공사대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유영E&L 대표 이모씨에 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에 지난 11~12일 이틀간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주가는 상승세를 타면서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이 14일쯤 긴급 이사회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포스코에 추가 증자 등 자금요청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플랜텍의 자금지원 요청이 거부될 경우 법정관리 등 법원을 통한 기업회생절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영E&L 대표 이씨로 부터 횡령한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유영E&L은 전정도 세화MP 회장이 최대주주인 회사이자 세화MP의 관계사다.
앞서 전 회장과 세화MP 대표, 이씨등은 2010년 7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자금이 묶이자 포스코플랜텍이 이란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석유 플랜트 공사대금 992억원 중 650억원을 이란 현지 은행계좌에서 몰래 빼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배임 등)로 지난달 말 포스코플렌텍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